상담 내용
하계동에 사는 40대 주부입니다. 반년 넘게 두통과 속쓰림, 가슴 답답함이 번갈아가며 나타나서 내과와 신경과를 다 다녀봤는데 검사마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요즘 집안일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긴 한데, 그것 때문에 몸이 이렇게까지 아플 수 있는지 의아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신체화장애라는 단어를 알게 됐는데 혹시 제 증상도 여기에 해당되는 건지, 이런 경우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임규진 원장의 답변
신체화장애는 특정 신체 질환으로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다양한 신체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더라도 환자분이 느끼는 통증이나 불편감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며, 꾀병이나 예민함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만성 두통, 근육통, 관절통, 가슴 답답함, 숨 막힘, 심계항진, 손발 저림이나 무감각 같은 증상이 흔하게 동반됩니다. 한 가지 증상만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 증상이 겹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사람마다 양상이 다양합니다.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렵고, 심리적 요인과 신경생리적 요인, 그리고 생활 환경적 요인이 서로 얽혀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나 억눌린 감정이 지속되면 통증을 받아들이는 신경계 자체가 예민해져서, 실제 자극이 크지 않아도 몸이 강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몸과 마음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자율신경계와 기의 순환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개인의 체질과 스트레스 상황, 증상 패턴을 함께 살펴 접근합니다. 침 치료와 한약 처방으로 긴장된 신경과 소화기, 순환 기능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며, 효과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데 몸이 계속 아프다면 원인을 찾지 못해 더 불안해지기 쉬운데, 그런 불안 자체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계동 인근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면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해아림한의원에 내원하셔서 현재 몸 상태와 스트레스 요인을 함께 점검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